국내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의료 방호목 매무새를 고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미국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한 방역 물품 수출을 늘리고 있다.
7일 의류제조기업 국동(005320)은 미국에 코로나19용 의료 방호복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7월31일까지다. 단일 계약 금액은 309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8%에 달한다.
국동 관계자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향후 추가 방호복 공급 요청시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 납품용 방호복을 제작하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유럽의 여러 국가와도 상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동은 나이키, 칼하트, H&M 등 글로벌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일(현지시간) 오전 9시기준 약 120만명에 육박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월엔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동뿐 아니라 국내 인공호흡기 전문기업 멕아이씨에스(058110)는 지난 달 말 기준 최근 4개월 간 미국의 주요 기업들에 215억원 규모 인공호흡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판매되는 인공호흡기는 북미, 남미 등 코로나19가 심한 국가들에 공급된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1998년 설립 이래 인공호흡기 국산화를 목표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했다”며 “그간 축적한 호흡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