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 3주년을 맞아 각 부처 대변인들과 오늘부터 격려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변인들의 그간 노고를 치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 관련 등 향후 언론 대응에 대한 주문 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 주재하는 각 부처 대변인들과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정부서울청사 등 수도권에 위치한 부처 대변인들과는 12일 오찬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총리가 각 부처 대변인들을 한 자리로 모은 것은 오는 10일 문재인 정부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언론대응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국정 홍보 방향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위기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언론대응을 담당하는 각 부처 대변인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점을 감안한 일정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4·15 총선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남북협력 사업, K-방역 홍보 등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정부 성과들도 산적한 상태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달 23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기존 소득 하위 7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일부 간부들이 당정청 합의안을 부정하는 듯한 보도가 나오자 이를 공개적으로 질타하기도 했다. 당시 정 총리는 “큰 틀에서 정부의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대변인들) 격려 차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세종=황정원기자·윤경환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