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에 빠지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7일(현지시간)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6월부터 9월까지 단계적으로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영국이 최근 십수년 만에 처음으로 불황(recession)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는 GDP가 14% 줄어 영국 통계청(ONS) 통계가 있는 1949년 이후 유례없는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영란은행의 재구성 자료에 따르면 이는 1706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에 따른 휴직 및 정리해고 등의 영향으로 올해 평균주간임금은 2% 감소하고, 실업률은 현재 4% 수준에서 9%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지난 6일 5월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0.1%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0.1%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지난 3월 10일 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전격 인하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 또다시 특별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0.15% 포인트(p) 추가 인하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