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후랭이TV',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모델하우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확산되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온택트(Ontact)'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뜻하는 영단어 언택트(Untact)에 연결이라는 개념을 더한 것이다. 이를 반영해 비대면이지만 타인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히 생겨나고 있다.
건설업계,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주요 건설사들은 분양 성수기인 올봄,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자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방식을 선택하고, 조직 내부의 위기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은 특유의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온택트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반건설은 사이버 견본주택과 채용 등에 온택트 문화를 반영하면서 호반건설만의 온택트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호반건설은 분양사업지 인근에 견본주택을 지어 지역주민에 존재감을 알렸던 기존 마케팅 방식과 함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더욱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제공하는 사이버모델하우스는 마우스로 몇 번만 클릭하면 360도로 촬영한 가상현실(VR) 영상을 통해 주택 내부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최근 호반건설은 서울, 인천 경기 등 4곳에서 분양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지자체 권고에 따라 견본주택을 운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분양했다. 대신 호반건설은 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양 정보와 청약 일정 등을 알렸다. 호반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호반써밋 센트럴스카이와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의 경우 ‘후랭이TV’, ‘살집채널’ 등 유튜브 인기 부동산 채널을 통해 노출됐는데,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모델하우스 ‘84A타입 리뷰’의 경우 조회수가 2만6천회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호반써밋 목동' 사이버모델하우스 360VR 화면>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목동 사이버 견본주택은 일평균 수만여 명이 접속하며 청약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호반써밋 목동은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28대 1을 기록,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138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데 총 1만7671명이 몰리며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목동 외에도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경기도 시흥 멀티테크노밸리에서 연속으로 흥행하며 온택트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이버 견본주택 활용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 호반건설은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채용에서도 AI역량검사를 도입하면서 온택트 시대에 부응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도입한 AI역량검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인적성검사를 위해 지방에서 지원자들이 상경하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을 해소하고 다양한 지원자를 편견 없이 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대면 면접에서도 편견 없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AI역량검사의 분석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추후 호반건설을 포함한 호반그룹은 이번 온택트 문화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접목 및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호반건설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최근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에 투자를 완료했다. 지인플러스는 아파트 시장분석 전문 서비스로 ‘부동산지인’이라는 웹을 통해 아파트 시장에 관련된 다양한 시각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인플러스는 투자자, 전문가 등 14만 회원이 사용하고 있고, 지난해 데이터 유통과 활용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호반건설의 김대헌 기획담당임원 주도로 설립됐는데, 스타트업에 대한 보육과 투자, R&A연계(TIPS), 후속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