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국제공항에서 7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탑승객이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펜실베이니아=AFP연합뉴스
미국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3월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해 효과적인 검사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의 경제·소비자정책소위 위원장인 라자 크리슈나무시(민주·일리노이)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행정부가 3월 중순까지 이들 두 집중발병지역으로부터 미 공항을 통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행 항공편 승객에 대한 탑승 전 검사와 관련해 3월 3일부터 14일 사이에 백악관은 이탈리아와 한국의 검사에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관리들은 이탈리아에서 탑승객 검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감독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이탈리아는 단지 13명의 승객만 미국행 항공편 비행을 금지했으며 한국은 56명을 금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크리슈나무시 의원은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하고 구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감시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활동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2월말부터 공항에서 미국행 항공편 승객에 대한 탑승 전 발열검사 등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1일 유럽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