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면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CJ CGV는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CJ CGV의 최대 주주는 39% 지분을 보유한 CJ주식회사다.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는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으로 89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인 다음달 17일 전 3거래일(6월12일)을 기준으로 1개월 평균종가와 1주일 평균종가, 기준일 평균종가를 산술평균한다. 할인율은 20%다.
CJ CGV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말부터 국내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전국 115개점 중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1월에는 중국과 터키 소재 극장들의 영업을 중단했다. 코로나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한국과 중국, 터키의 사업비중은 약 80%를 상회한다.
대규모 극장 셧다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분기 실적은 적자 전환했다. CJ CGV는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