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방관들이 7일(현지시간)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앞에서 산소 실린더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LG화학(051910)은 8일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2차 누출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LG화학은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며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이른 시간부터 이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되기 시작해 더 광범위한 대피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지역 소방 당국자는 로이터에 “상황이 긴박하다. 공장으로부터 반경 5k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7일 새벽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공장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고, 이 지역 주민 3천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LG화학은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로, 66만㎡ 규모에 근무 직원은 300여명이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