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항공대는 지난해 3월 도입한 소방헬기 3호기를 ‘닥터헬기’급 의료장비를 추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을 태우고 출동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로 ‘하늘 위의 응급실’로 불린다. 응급의료법에 따라 의료장비 12종과 응급의약품 15종을 갖춰야 하며 국내에 보건복지부를 통해 정식으로 도입된 것은 모두 7대다.
서울시는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로 도입한 3호기에 화학 검사와 심장효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배치했다. 응급의료법이 정한 의료장비 12종을 모두 탑재해 기존 인명구조, 수색활동, 화재진압에 이어 닥터헬기 기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소방항공대는 현재 3대의 소방헬기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3호기를 닥터헬기급으로 전환했고 도입 20년이 넘은 1호기도 닥터헬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소방헬기 3대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20건 출동했고 연간 190여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소방에서도 의료진만 탑승하면 헬기 내에서 수술도 가능한 닥터헬기와 동일한 수준의 소방헬기를 처음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시 ‘스카이 응급실’인 소방헬기를 통해 서울시민에 대한 안전망을 지상에서 하늘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