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됐던 장병 휴가가 정상 시행된 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육군 2군단 사령부 위병소에서 병사들이 휴가증을 들고 밝은 표정으로 위병소를 나서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2일부터 통제됐던 군장병의 휴가가 76일만에 정상 시행된다.
국방부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 발맞춰 8일부터 장병 휴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박과 면회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와 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의 외출은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국방부는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2월 22일부터 전 장병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하며 정부 기준보다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왔다.
3월 22일 이후 군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최근 군 안팎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자 지난달 24일부터 부분적 외출을 허용했고, 휴가·외박·면회 등에 대해서는 조치를 유보해왔다.
국방부는 “외출 시행 후 군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국내 확진자도 하루 10명 내외로 안정화 추세”라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휴가 통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해군부대 A 상병이 지난 5일 완치 판정을 받은 뒤로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0명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는 휴가 정상 시행에 따른 군내 확진자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휴가 전 유의 사항 및 행동 요령을 철저 교육하고 휴가 중에도 다중밀집시설 이용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 사항 발생시 소속부대 보고 등을 이행토록 했다.
아울러 복귀 시 발열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유전자증폭(PCR)검사와 예방적 격리 및 관찰 조치를 병행한다. 또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진단검사가 가능한 군 병원을 확충하고 환자 급증 시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토록 준비해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