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투혼 보여준 국군춘천병원 간호장교 프로야구 시구

김혜주 대위, 잠실야구장서 두산-KT 경기 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지원 때 마스크에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인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던 간호장교가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국군의무사령부는 8일 오후 5시 두산베어스 홈구장인 잠실야구장(두산-KT 경기)에서 코로나19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한 국군춘천병원 소속 응급 간호장교 김혜주(30·사진) 대위가 시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위는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한 28일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등 번호 2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한다.


김 대위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21일까지 4주 동안 대구 동산병원에 1차 군 의료지원팀으로 파견돼 대구 확진 환자 입원 치료를 지원했다.

김 대위는 중환자실 격리병동에서 중증환자 간호 임무를 수행했고, 의료진 수가 부족해 3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매일 11∼12시간 근무를 했다.

마스크를 오래 쓰고 근무하다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인 김 대위의 모습이 국방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대위는 “국군의무사령부 일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 자리에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한 군 의료진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를 전한다”며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 ‘덕분에 챌린지’, ‘찾아가는 예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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