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1포인트(0.89%) 오른 1945.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3포인트(0.85%) 오른 1944.94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펼쳐졌다. 장중 한 때 지수는 1956.89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454억원을, 기관은 17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44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의약품(3.10%)의 반등세가 컸고 운수장비(2.56%), 섬유의복(1.69%), 보험(1.44%), 제조업(1.09%)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업(-0.79%), 전기가스업(-0.15%)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3.70%), 셀트리온(3.19%), SK하이닉스(3.16%) 현대차(2.05%) 등이 올랐다. 네이버(-0.70%)와 LG화학(-0.42%)는 소폭 하락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1월 무역합의 서명 후 처음으로 전화 회담을 갖기로 했다”며 “미국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 대화 예정에 안도감을 보이면서 코스피 역시 1,950선 회복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여부가 이달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부진한 경기 지표를 반영하며 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조금 완화됐다”며 “미·중 무역 분쟁 등 향후 리스크요인이 얼마나 제한될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관한 여론의 관심을 돌리고 중국과 마찰을 정치적 카드로 재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미국이 3분기 경기 반등을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서 무역갈등의 실효성은 낮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남아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 상승요인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 미국 추가 재정정책 논의, 중국 실물지표 반응을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실물지표 악화, 신용위험 우려,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국제유가 하락 우려 등을 꼽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13포인트(2.11%) 오른 682.3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1991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9억원, 13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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