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의 ‘롱테일’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롱테일 전략은 소수의 히트 상품에 주력하는 것을 벗어나 상품 수를 늘려 틈새 수요를 발굴하는 전략을 말한다.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롱테일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4월 기준 취급 상품 수(SKU)가 전년 4월에 비해 8.3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13개 카테고리 모두 취급 상품 수가 늘었다. 카테고리별로 최소 3.4배에서 10.3배까지 상품 수가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특정 카테고리에 편향되지 않고 다양한 상품군이 골고루 갖춰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지난 2010년 10월 소셜커머스로 문을 연 이후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소싱한 상품만 취급해왔다. 때문에 기존 오픈마켓에 비해 상품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위메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상품 구색 늘리는 데에 가장 먼저 재원을 투입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판매 수수료 인하, 서버 이용료 면제, 1주 단위 정산 등 내용의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새 판매자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판매 수수료는 카테고리 구분없이 모두 0% (결제실비 부가세 포함 4%) 를 적용하고 월 9만9,000원인 서버 이용료를 받지 않는 파격적 내용이다. 판매 대금 정산 주기도 이자나 수수료 없이 1주일 단위로 단축해 파트너사들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 이후 올해 4월까지 6개월 만에 신규 입점한 판매자는 1만9,000여 곳을 돌파했다.
파트너사와 협업할 MD도 채용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생소할 수 있는 신규 파트너사를 돕기 위해 MD가 1대1 전담 지원하고 있다. 상품 등록 방법부터 판매 노하우 등을 컨설팅하며 판매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결과 지원 혜택을 받는 신규 파트너사들이 4월 위메프에서 거둔 매출은 지난해 11월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존 상품 시장은 물론 롱테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위메프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유통 플랫폼의 면모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위메프 롱테일 전략 성과
△판매 상품 수 1년(2019년4월~2020년4월)만에 8.5 배 증가
△신규 파트너사 6개월(2019년11월~2022년4월) 1만9,000개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