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이마트·배달앱 못쓰고, 스타벅스는 사용 가능

[신청·사용법 Q&A]
11일 7시부터 카드사 홈피·앱으로 신청...할인·포인트 혜택은 그대로
세대주 신용·체크카드로 충전...이번주만 5부제 적용
지자체 지원금 등 중복수령 가능...8월31일까지 써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긴급재난지원금 준비상황 점검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1일 오전 7시부터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본격 시작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 국민(세대주)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카드에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은 평소 카드 결제하듯이 사용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소비자가 기존에 받던 카드 혜택도 똑같이 적용된다. 여신금융협회 및 카드사와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신청부터 사용법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봤다.

-누가 신청할 수 있나

△신용·체크카드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원금을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포인트로 받는 방식이다. 신청 대상은 3월29일 주민등록표상 기준의 세대주 본인이다. 세대주 명의의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할 수 있다. 하이패스카드, 화물차유가보조카드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발급된 카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신청한 날로부터 약 2일 내 해당 카드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언제 신청할 수 있나

△11일 오전 7시부터 세대주가 카드사에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사 홈페이지, 모바일 등으로 신청 채널을 다양화했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만큼 시행 초기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11일부터 15일까지는 공적 마스크처럼 지원금 신청도 5부제로 운영된다.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11일, 2·7이면 12일, 3·8이면 13일, 4·9면 14일, 5·0이면 15일만 신청 가능하다. 16일 이후에는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18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하나의 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 외에 아동돌봄쿠폰 등도 받아 사용할 수 있나

△기본적으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다른 지원금과 함께 동일한 카드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경우 하나의 카드로 사용이 어려울 수 있어 신청 카드사에 문의해야 한다. 한 카드로 여러 지원금을 사용할 경우 원칙적으로 최종 사용 가능한 기간이 짧은 지원금부터 먼저 차감된다. 지원금마다 사용 업종 등이 달라 차감 순위는 변경될 수 있다.


-세대주가 경기도에 사는데 서울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나

△사용할 수 없다. 지원금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광역단체(시·도)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령 서울 중구에서 지원금을 카드로 신청한 경우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어디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건지 복잡하다. 어떤 업종에서 사용할 수 없나

△신세계·롯데·현대·NC백화점·AK플라자 등 백화점, 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이마트 에브리데이·홈플러스·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대형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삼성디지털프라자·하이마트·LG베스트샵 등 가전제품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안 된다. 이외 유흥주점, 마사지업소, 골프장, 노래방, 상품권 판매점 등도 지원금 사용이 제한된다.


카드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생각하는 업종과 실제 등록 업종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사용자가 카드 사용 후 문자, 앱 등을 통해 지원금으로 차감됐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에서도 지원금을 쓸 수 없나

△배달 앱에서는 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없다. 다만 배달원이 가지고 다니는 카드 결제기를 통해 결제하면 사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하려면 배달 앱에서 결제 방식으로 ‘만나서 결제’를 선택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점에서도 사용 가능한가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본사 직영점이다. 본사 직영 프랜차이즈점의 경우 본사 소재지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모든 지점을 100%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카드 매출이 본사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원금 사용시 카드사 포인트로도 적립되나

△카드 상품에 따라 포인트 적립, 전월 실적 적용, 청구 할인 등 기존 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지원금 중 일부만 기부하고 싶은데 가능한가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 등에서 지원금을 신청할 때 본인이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만원 단위로 1만원부터 기부 가능하다. 기부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사용할 수 있다. 기부할 경우 올해 연말 정산 때 기부 금액의 15%를 세액 공제 해준다.

-지원금은 언제까지 써야 하나

△지원금의 사용기한은 올해 8월 31일이다. 이 기간까지 미처 다 사용하지 못한 잔액은 소멸 돼 국고로 환수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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