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등이 중국 텐진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 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 기업인 신속 입국 절차가 10일 본격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이후 방역을 이유로 막혔던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다시 시동이 걸린 것이다.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사 직원 215명은 이날 한중 간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활용해 중국 톈진으로 출국했다.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는 양국 간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다.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14일간 의무격리’에서 면제된다.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엄찬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제도와 관련한 간담회도 열었다. 이성호 조정관은 “한중 간에 경제를 다시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첫 걸음의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말했고 싱하이밍 대사는 “(이 제도는)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며 “양국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세상에 ‘이렇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가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신속통로 적용이 쉽지 않으니 여러 중소기업을 모아서 신청하면 좋겠다”고 말하자 엄찬왕 국장은 “이달 말께 중소기업인들도 중국에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자문을 한 윤승주 고려대 교수가 이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마련한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한다. 이 항공기에는 한국인 34명과 외국인 9명도 탑승했다. 전날에는 적도기니에서 쌍용건설 직원 10명이 돌아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