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앞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전례 없는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발표한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다양한 정책 목표 중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신중한 통화정책을 더 유연하고 적절하게 만들겠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풍부하게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에 과도한 유동성이 흐르는 것을 피하겠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이다. 지난해 4·4분기에는 해당 문구가 포함됐다. 그만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또 “대출우대금리(LPR)와 관련해 금리 개혁을 실시하고 대출금리를 낮추도록 할 것”이라며 “재대출과 재할인 정책을 전면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