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붐비는 서울 지하철 탈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생활방역 전환에 대중교통 이용수칙 발표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한 방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지하철 혼잡도가 150%를 넘으면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만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 혼잡도 150%는 승차정원이 100명이고 탑승객 수가 150명이라는 의미로,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단계를 일컫는다. 혼잡도가 150%를 넘으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역무원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지하철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마스크를 미처 준비하지 않은 승객은 지하철 역사에 마련된 자판기나 편의점에서 덴털마스크를 시중가로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마스크 착용을 위해 지하철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전동차도 추가 투입한다. 혼잡도가 높은 2·4·7호선은 운행편수를 늘리고 나머지 노선에는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특히 혼잡도가 높은 2호선에는 혼잡시간대에 열차자동운전장치를 갖춘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한다.

시내버스도 기존 코로나19로 인해 적용했던 감회운행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혼잡도에 따라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상황에 따라 예비차량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현재 혼잡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된 이후에도 서울시 지하철과 시내버스에 빈틈 없는 방역 체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시차출근제와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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