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본 어게인' 장기용X진세연X이수혁 "오늘부터 미스터리 점차 풀려"(종합)

/ 사진=KBS제공

시청률 2%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본 어게인’이 중반을 넘어서며 꿀잼 드라마로 ‘본 어게인’ 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KBS2 ‘본 어게인’의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참석해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 중후반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 세 배우가 1인 2역 연기를 펼치고 있다. 12회(36부작)까지 전개된 현재 전생에서 비극을 맞이 한 세 남녀가 현생에서 다시 만났고, 살인사건을 통해 얽혔던 인연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극 중 천종범·정사빈 커플(천사 커플)과 정사빈·김수혁(사포커플)은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기용은 “천종범과 정사빈이라는 이름으로 붙여주신 ‘천사’라는 이름이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수혁은 “사빈이와 프로말린을 붙여서 ‘사포커플’이라고 말씀해주시니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진세연도 “두 커플다 응원해 주셔서 좋은데 ‘사포’는 들을수록 정이 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진세연은 같이 연기하는 두 배우의 캐릭터에 대한 느낌에 대해 “천종범은 아픈 손가락이라든지, 좀 안아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김수혁은 알아가고 싶은 사람, 처음부터 설렘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중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두 남자 배우가 맡은 캐릭터의 이야기와 매력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장기용은 “천종범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임에도 굉장히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묘한 포인트가 있는데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는데 그림을 잘 그리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상처도 받았고, 범죄 용의자로 주목받았음에도 위축되기보다 오히려 더 여유 있는 모습”이라며 “종범이를 연기할 때 그런 모습들은 저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조차도 종범이의 미스터리한 모습을 느끼고 궁금해 한다. 드라마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종범이의 진짜 모습도 나올 수 있다”며 “저도 기대하는 만큼 시청자분들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수혁은 ‘로찢남(로맨스를 찢는 남자)’라는 수식어로 ‘김수혁’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로찢남의 비결에 대해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그림을 예쁘게 만들려 노력해주시고, 진세연 배우가 연기를 잘 해줘서 그런 씬들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를 봐주시는 분들의 응원 메시지는 많이 찾아보려고 한다. 조금 더 애정 가져주시는 분들은 전생의 현빈과 하은 사랑 주의깊게 봐주신 분들 아닐까 생각한다”며 “응원메시지 많이 찾아보려는 편이다. 영상 클립 수도 많고, 반응이 좋아서 그런 것에 힘을 많이 얻고 있고, 남은 신들도 잘 촬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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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는 ‘천사 커플의 위로 장면’과 ‘사포 커플의 봄비 키스 신’이 화제가 됐다. 진세연은 “종범이가 너무 짠했다. 대사에 사빈이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에 대사에 충실하려 했다”고 당시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설명했고, 장기용은 “사빈이를 통해서 종범이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이런 눈빛과 말투로 나의 감정을 흔들지?’ 싶어서 감정표현 할 때 좀 더 어렵긴 했는데 종범이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수혁은 당시 봄비 키스 신에 대해 “드라마 촬영도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잘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에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 비도 내리고, 벚꽃도 예쁘게 피어있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만들어져있었다”며 “상황상 키스 장면은 남자 캐릭터들이 할 때가 많은데, 사빈이가 시청자들이 보고 이해하기 쉽게끔 연기를 잘해준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진세연은 “김수혁 검사님 입장에서 ‘이 여자 뭐지’ 하고,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데 사빈이 입장에서는 떨림이 있었다. 연애 못해본 사람이 확인해보고 싶은 순수한 마음, 그런 걸 많이 표현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배우는 드라마 중후반부에 내용에 대해 ‘빅 재미’라는 키워드로 정의하기도 했다. 장기용은 “오늘부터 스토리가 조금 더 풀어지고, 각 캐릭터가 지닌 미스터리한 궁금증들이 차차 풀린다”고 말했고, 이수혁은 “인물들 스토리와 같이 모이는 신도 많아지고, 상황이 좀 많이 흘러가기 때문에 재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진세연은 “앞으로 나올 풀리지 않은 과거 얘기들도 많고, 뭔가 열어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빠짐없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이수혁은 “전에는 환생이 크로스냐, 스트레이트냐를 중점적으로 누가 누군지가 공개됐다면, 이제는 현생에서는 각 인물들이 성장하고 관계가 깊어지며 각자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재미를 많이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진세연은 “전생에서 각 캐릭터들이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현생에 와서 어떻게 변화시키려는지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을 듯”이라고 일러주었다.

드라마의 아쉬운 시청률에 대해서는 세 배우 모두 후반부 시청률 반등을 기대해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혁은 “좋은 내용과 좋은 연기 보여드려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현 시청자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제작하고 있다. 영상 클릭수나 뷰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자간담회 역시 좀 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다음 회차에도 꾸준한 사랑과 응원, 관심을 당부했다. 장기용은 “미스테리한 종범이의 스토리가 많이 풀리고 오늘부터 꿀재미, 빅재미가 시작된다”며 “끝까지 저희 배우들 힘 잃지 않게 힘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수혁도 “현장에서 응원 메시지들 공유하며 보고 있다. 너무 많은 힘이 된다”며 “그런 관심이 이어질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고 힘을 보탰다.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세 사람의 앞으로 이야기가 기대되는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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