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창릉신도시 전경./서울경제DB
정부가 올해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77만 가구를 공급한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비수요자들은 벌써부터 청약 정보를 수집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사전청약에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알짜 신도시가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이 기회를 통해 내 집 찾기에 나서려는 예비 청약자들은 미리부터 발 빠른 청약 전략 수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부의 수도권 공공분양과 관련한 궁금증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봤다.
Q. 수도권에 풀리는 공공 물량 규모는?
A.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될 주택 규모는 총 77만 가구에 달한다. 경기도에서 54만 가구, 서울에서 14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9만 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체 물량 대비 비율로 보면 경기가 70%, 서울이 18%, 인천이 12%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수서역세권, 서초 성뒤마을 등 강남권을 비롯한 인기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높다. 공공택지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수서역세권에서 2만5,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서초 성뒤마을(1,000가구), 위례신도시(1,000가구) 등도 대기하고 있다. 2018년 공급계획이 수립된 강남동부도로사업소(2만2,000가구), 성동구치소(1만3,000가구), 사당역복합환승역센터(1만2,000가구), 삼성서울의료원부지(800호) 등도 공급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초 염곡지구 1만3,000가구와 광운역세권 3,000가구 등도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24만 가구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과천, 성남, 하남 등 인기지역에서도 8만 가구 가량이 예정돼 있다. 과천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주암지구, 과천지구 등에서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성남에서는 성남 복정, 성남 낙생, 판교 제2테크노밸리 등에서 2만6,000여 가구 규모의 물량이 풀릴 계획이다. 하남에서는 교산신도시에서 3만2,000가구가 나온다.
인천에서는 검단 등 기존 공공택지 뿐 아니라 계양신도시(1만7,000가구), 검안역세권(7,000가구) 등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Q. 공공택지 청약 어떻게 진행되나
A. 정부는 내년에 공공택지에서 분양할 11만6,000가구 중 9,000가구를 사전청약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사업지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를 선정해 조기 분양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사전청약은 토지보상, 택지조성사업을 마치고 주택사업 승인 전 미리 청약을 받는 방식인데 본청약 대비 1~2년 앞당겨 입주 예정자가 확정되는 효과가 있다. 미리 진행되는 사전 청약을 통해 청약 대기자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겠다는 취지다. 사전 청약이 진행되는 단지는 위치와 개략적인 설계도, 예상 분양가가 공개된다.
사전 청약은 올해 말 보상 착수가 예상되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과천,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4곳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과천 과천의 경우 보상 일정에 따라 사전 및 본청약 물량이 내년에 함께 나올 수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전부터 진행돼 온 기존 공공택지는 대부분 본청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 서현지구 등 중규모 택지는 사업일정이 빨라 내년 말부터 사전청약 없이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Q. 사전청약 진행 방식은
A. 청약 조건은 사전 청약과 본청약 모두 같다. 분양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나눠 이뤄진다. 청약저축 가입자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다. 가입 후 2년이 지났고 청약통장의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냈다면 1순위 자격을 얻는다.
사전 청약은 분양 일정에 시차가 있는 단지라도 딱 1건만 신청이 가능하다. 한 곳에서 사전청약에 당첨됐다면 다른 단지에는 중복 신청할 수 없다. 다만 사전 청약에 당첨돼도 다른 일반 아파트 청약 도전은 가능하다. 사전 청약 당첨 후 추후 본청약에서 당첨을 포기해도 불이익은 받지 않는다. 다만 사전 청약자는 본청약 때까지 무주택 요건 등 청약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