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구원이 국내에서 개발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적용된 5G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030200)는 국내에서 개발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로 5G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진송하는 실증(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이를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통신 데이터를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전달할 수 있어 보안성이 높아진다. 누군가 해킹이나 감청을 시도하면 망가진 정보만 얻게 된다.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 키 분배(AKD·Quantum Key Distributor) 시스템’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암호화 장비’를 국제 표준에 따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그 결과 양자 암호 통신 기술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송수신했을 때 속도가 떨어지거나 추가적인 지연이 발생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KT는 “양자 암호 통신 분야가 해외 제조사 중심으로 기술이 개발, 검증되는데 한국이 만든 표준과 이를 따르는 기술로 상용화 검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T는 개방형 계층구조와 상세 기술 요구 사항을 국제 표준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하는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정의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KT는 이번 실증 성공으로 양자 암호 기술이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수 네트워크연구기술단장(상무)은 “KT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능과 성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양자암호통신망의 구축과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