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사진=양문숙 기자
이태원 클럽 방문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발하면서 국내 성소수자 대표 연예인인 홍석천을 향한 입장 표명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홍석천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과거 홍석천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천지와 종교단체를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성소수자 관련해서는 함구하고 있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게이모임에 관해 한마디 해주시면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종교집단 시설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표현하시더니 게이모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해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종교인, 교회시설들에 대해서는 신명나게 일침이랍시고 말하더니 왜 지금 이태원 감염 사태에 대해선 조용하느냐. 모르는 척 하는 거냐. 왜 한 마디 안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이태원 코로나 관련해서 영향력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탑게이로서 남에게 민폐끼치지 말고 자진해서 검사 받고 자가격리 꼭 해달라고 글 한 번만 올려달라” 등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홍석천은 앞서 대구 신천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검진을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발 자신해서 검사 받으라”며 “믿음에 뭐라할 마음 없는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는 화가 난다. 우선 검진도 해주는데 아직도 숨어있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홍석천은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11일 낮 12시 기준으로 8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들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6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에서 발생한 사례는 23명이다. 3차 전파 사례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