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2019년 8월 28일 ‘2018년도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시상식을 갖고 최우수 국회의원 6명과 우수 국회의원 36명에게 각각 상패를 수여했다. /대한민국 국회
4·15총선에서 전례 없는 ‘위성정당 난립’으로 다당제에서 양당제로 변한 21대 국회가 다수의 ‘우수 입법’ 의원을 잃게 됐다. 20대 국회에서 ‘입법·정책개발 우수상’을 수상한 의원 42명 가운데 16명만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해 8월 선정한 ‘2018년도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 최우수상 의원 6명, 우수상 의원 36명 가운데 38%만이 21대 국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은 국회의장이 시상하는 입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권칠승·정춘숙·황희·강병원 등 21명으로 가장 많은 의원이 선정됐고, 이들 가운데 13명이 4·15총선에서 쾌거를 이뤘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2명이 수상했고, 이들 가운데 유의동·임이자·하태경 의원 3명만이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았다.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지 못한 통합당은 총선 대참패로 20대 국회에서 ‘일했던 의원’들이 낙선했다.
군소정당의 경우 21대 국회에서 전멸했다. 민생당과 국민의당에서 각각 4명의 수상 의원을 배출했지만 단 한 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선정된 이정미 의원 한 명이 낙선했다. 우수상을 받은 국민의당 출신의 김경진·김광수·김종회·정인화 의원 모두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생환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0석’을 차지한 민생당은 최우수상의 최도자 의원이 비례대표 7번으로 낙선했고 우수상 수상 의원들은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당적을 옮기다 공천에 실패했다.
지난 2006년부터 국회사무처가 주관한 본 시상식은 최근 기존의 정량평가 및 정당추천 부문을 폐지해 ‘질적으로 우수한’ 입법을 뽑았다. 평가는 교수·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18인으로 구성된 우수입법선정위원회가 맡았다.
최우수상(6명)에 권칠승·정춘숙·홍의락·황희·유의동·최도자 의원이 선정됐고 우수상(36명)에는 강병원·권미혁·김상희·김한정·노웅래·민병두·박광온·박범계·백혜련·원혜영·이용득·이찬열·전해철·전현희·제윤경·조정식·한정애·김기선·김선동·김종석·김학용·김현아·박인숙·송희경·윤종필·임이자·하태경·황영철·이정미·박선숙·주승용·김경진·김광수·김종회·정인화 의원이 수상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