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온라인교육·진단키트株 '들썩' 영화株 '털썩'

등교개학 연기 예상 YBM넷 상한가
CJ CGV·NEW 등은 일제히 약세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해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논의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 교실의 의자들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온라인 교육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영화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는 진단키트주도 오랜만에 장중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YBM넷(057030)은 상승 제한폭까지 오르며 8,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YBM넷은 온라인 교육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메가엠디(133750)는 전 거래일보다 780원(19.26%) 오른 4,830원에 마감했으며 NE능률(053290)도 16.22% 상승한 3,655원을 기록했다. 비상교육(100220)(10.45%), 아이스크림에듀(289010)(8.02%), 메가스터디(072870)(5.5%)도 크게 뛰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초·중·고등학교 등교 개학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온라인 교육주에 투자 심리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진단키트주도 들썩였다. 이날 씨젠(096530)은 전장보다 1.31%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7.31%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랩지노믹스(084650)는 전 거래일보다 2.01% 내린 2만1,950원에 마감했지만 장중 4.02% 상승했다. 온라인 교육주와 마찬가지로 진단키트주 역시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진단키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9.6%, 7,625.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CJ CGV(079160)(-3.96%), NEW(160550)(-4.74%), 제이콘텐트리(036420)(-3.80%) 등 영화 관련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다시 퍼질 경우 영업환경이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극장은 코로나19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대표 업종”이라며 “임차료·인건비·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높아 일정 수준 이상 외형이 줄어들면 적자를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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