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부산에서 3선에 오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수진영 인사가 주도하는 ‘보수재건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외부인사인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수장을 맡는 비상대책위원회보다 보수세력이 중심이 돼 자체 혁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1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저는 ‘김종인 비대위’ 보다는 초, 재선, 삼선, 원외인사가 참여하는 ‘전권 혁신위원회’를 제안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당 내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보수재건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우리 당에는 대통령 후보, 당 대표, 시도지사, 원내대표를 지낸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분들이 많이 계신다. 현직 시도지사도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은 모두 우리당에서 명(明)도 암(暗)도 함께 했고 보수몰락에 책임도 있는 분들이고 보수재건의 책임도 있는 분들이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응집하면 된다. 응집을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굴도 보고, 얘기도 하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다보면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초선의원은 참신함으로, 당의 지도자들은 책임감으로 얼굴을 보며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자주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혁신이고, 비상대책이다”라고 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가 해 주시면 좋겠다”며 “저도 한 분 한 분 고견을 듣기 위해 만나러 가려고 한다. 이들에게 보수재건에 대한 생각들을 직접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통합당 전국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의결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대신 보수진영이 중심이 되는 ‘전권 혁신위원회’을 제안했고 이날도 ‘보수재건 원탁회의’로 자체 쇄신하자는 주장했다.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출마해 당선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당에 자체 개혁을 주문하고 있다.
통합당 당선인들은 현재 김종인 비대위 찬성 유무, 지속 기한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이다. 13일 부친상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조율할 전망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