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시에서 11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기차역 안을 걷고 있다. /가와사키=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명으로 급감했지만, 미확인 감염자가 많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는 1만6,680명이 됐다.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일본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되기 전인 올해 3월 23일에 이어 49일 만에 처음이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670명이 됐다.
다만 공식적인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미확인 감염자도 많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 부(副)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실제 감염된 사람의 수가 확진자의 “10배, 15배, 20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의원의 질의에 “지금 보고된 수보다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것은 아니며 10배인지 어떤지 내가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미 이사장의 견해에 관해 “무증상 감염자가 꽤 존재하는 것을 생각하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만으로 모든 감염자를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 PCR 검사로 확정한 감염자보다 많다고 생각하지만, 오미 선생이 말한 대로 확실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응했다.
11일 집계된 누적 확진자는 도쿄도의 집계 오류를 수정한 수치다. 도쿄도는 그간 확진자를 집계하면서 111명을 누락했고 35명을 중복으로 반영해 결과적으로 확진자를 실제보다 76명 적게 발표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확진자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던 이들도 반영돼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