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일부 언론·통합당 저격 "숨소리까지 털린 조국 생각나, 친일세력에 맞설 것"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2일 “6개월 동안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언론을 저격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언론사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딸이 다니는 (미국)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딸이 차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등을 묻고 다닌다고 한다”며 “모 방송사 기자는 제가 ‘단체시절 차량 ‘리무진’에 기사가 있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언론사가 취재하고 있다는 내용 일부에 대해 반박하면서 “딸은 차가 없다. 학비와 기숙사 비용 등은 이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상세하게 공개됐고, 기사화 됐다”며 “리무진도 있을리 없다. 전국 각지 연대활동과 교육활동을 다녀도 승용차를 제가 직접 운전해서 다녔다”고 해명했다. 다만 2015년 한·일 위안부 피해자 협상 과정이나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사용처 등을 둘러싼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비교했다. 윤 당선인은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생각난다”며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귄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통당(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통당에 맞서겠다.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에 맞서겠다”며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 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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