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수준인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Aa2는 상위 3번째 등급이다.
3대 신평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올린 뒤 4년째 유지해 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6년 8월부터 3번째로 높은 ‘AA’ 등급으로, 피치는 2012년 9월부터 4번째로 높은 ‘A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년 한국을 방문해 기획재정부와 연례협의를 진행했던 무디스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컨퍼런스 콜(다자 간 화상회의)로 대체했다. 당시 무디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로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함에 따라 국가부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신용등급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