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산업진흥원, SW 기업 ‘날개’ 달아준다

과기부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 4개 과제 선정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0~2021년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4개 과제가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은 강소SW기업 및 초기 스타트업의 SW서비스 사업화 지원과 신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개년으로 진행되며 국비와 시비, 민자 등 2년간 37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진흥원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산업인 스마트해양, 지능형기계, 지능정보서비스 분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고 평가를 통해 선정된 5개 과제를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그 결과 부산의 4개 과제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은 전국 진흥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해 총 17개 지역에서 42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4개 과제가 선정된 곳은 부산과 강원지역 뿐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인공지능융합센서와 서보 이송 로봇을 이용한 전단보강재의 자동용접시스템 개발’ 등 총 4개 과제다. 시가 지원하고 진흥원과 지역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추진한다. 2개의 트랙(Track)으로 구분되는 이번 사업은 Track 1(SW중소기업)에서 에이아이플랫폼과 엔컴, Track 2(스타트업)에서는 토즈와 삼보테크놀로지를 지원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2020~2021년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과제./사진제공=부산정보산업진흥원

‘Track 1’의 에이아이플랫폼이 주관기업으로 진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망막 내 아밀로이드 플라크 영상 분석을 통한 치매조기진단 플랫폼 상용화’는 치매 확진의 원인인 중요 단백질(아밀로이드 플라크)을 자체개발 관측장비로 진단한다. 치매를 조기 발견해 각종 경제적 비용과 치료 및 예방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실효성 있는 치매관리체계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엔컴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하는 ‘AI영상분석 기반 가공철근 생산성 향상 시스템 기술개발 및 사업화’는 산업안전, 환경규제, 생산체계의 변화로 침체된 부산 핵심 산업인 철강업 활성화에 나선다. 실시간으로 절곡되는 가공 철근의 형상을 인식하고 불량 형상 판단 시 적합한 교정 값을 절곡설비에 전달함으로써 무중단 생산이 가능한 영상분석 기술과 생산설비 자동화 제어기술을 개발한다.

‘Track 2’의 토즈는 자립기반이 약한 국내 중소형 조선소의 산업기술 변화에 혁신적인 대응을 위해 ‘가상현실 기반 원격 다자간 선박 및 해양구조물 사전 검사 시스템’을 개발한다. 선박 건조 전 설계 단계에서 설계자 뿐만 아니라 생산관리자, 품질관리자, 선급검사관, 선주감독관 등의 이해관계자가 공동으로 가상의 환경에서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자재 배치와 간섭, 작업성, 설계 오작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조선소의 업무효율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삼보테크놀로지는 재래식 건설 부자재의 시공성, 안전성, 내구성 등의 문제점을 보완한 ‘인공지능융합센서와 새들형 토치 서보 이송 로봇을 이용한 고속 SRD 전단보강재 자동용접시스템’을 개발한다. 로봇응용 SRD 용접자동화 설비를 제작하고 용접 모니터링 및 품질검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건설분야에 4차산업 대비 지능형 생산자동화 기반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인숙 진흥원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매출과 고용유지, 자재수급 등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과 기업차원에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