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급등 뒤 10분만에 원점...LG헬로비전 '미스터리'

하나방송과 합병 정정공시 직후
주가 전장 대비 20% 이상 올랐다가
이후 곧바로 급락..."특별 이슈 없어"


LG헬로비전(037560)이 장중에 갑자기 20% 이상 치솟았다가 10분 만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는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급등 직전에 LG헬로비전이 하나방송과의 합병 정정공시를 낸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회사 측과 애널리스트 모두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2일 LG헬로비전은 전 거래일보다 40원(0.87%) 내린 4,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헬로비전은 전장보다 1.08% 오른 4,67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약세를 보이면서 4,47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1시22분 들어 주가가 1분도 안 돼 13.75% 오른 5,130원까지 치솟더니 급기야 오후1시24분에는 5,740원까지 상승했다. 전날 종가보다 24.24% 높은 액수였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락세를 타다가 오후1시31분 들어서는 4,650원까지 떨어졌고 1시44분 들어서는 4,580원까지 내려갔다. 약 20분 사이에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가 내려간 셈이다.

이날 주가가 심하게 오르내린 것은 급등 직전인 오후1시21분 LG헬로비전이 하나방송과의 합병 정정공시를 낸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3월4일 LG헬로비전이 앞서 공시한 데에서 합병 승인을 위한 이사회결의일 날짜를 5월8일에서 5월13일로 수정한 게 골자다.

다만 해당 정정공시는 LG헬로비전의 실제 투자 결정과 크게 관계가 없는 이슈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통신 담당 애널리스트는 “오늘 나온 정정공시는 주가와 크게 상관이 없다”며 “오늘 왜 오후 중에 갑자기 주가가 급등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도 “오늘 합병 공시 관련 날짜변경 정정공시가 있기는 했는데 그 외에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며 “정정공시 직후 10분 정도 사이에 주가가 급등락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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