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따로 같이 놀기' 확산에 게임사 '훨훨'

중소업체 1분기 영업이익 급증
펄어비스 155% 늘어 400억대
위메이드·게임빌도 흑자 전환
넷마블·넥슨은 매출 방어 성공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며 게임사 1·4분기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 게임빌(063080)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웹보드게임 장르를 주력으로 하는 네오위즈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80% 증가한 매출 663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보드게임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데다 모바일과 PC에서 실적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1·4분기 연결기준 역대 최고 매출인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04% 가파르게 성장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과 전작 ‘리니지M’이 매출 76%를 견인했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으로 묶이는 넷마블과 넥슨도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모바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초 대형 모바일 신작을 출시하면서 국내외에서 마케팅 비용이 지출되고, 실적이 온기 반영되지 않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넷마블 매출은 5,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8% 가량 줄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신작이 흥행하며 2·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V4’를 필두로 모바일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862억원 매출을 냈다. 다만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같은 기간 15% 감소하며 전체 분기 매출은 11% 줄어든 9,045억원이었다. 중국 매출 감소 여파에 영업이익은 4,54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넥슨은 PC 게임의 매출 기여 비중이 모바일보다 4배 가량 높은 구조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