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연합뉴스
최근 위안부 후원금 관련 부정 회계 의혹이 일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남편 김모씨가 “이용수 할머니가 태도를 바꾼 이유는 목돈 때문”이라는 취지의 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에 게시했다가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윤 당선자의 남편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 홈페이지에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아베가 가장 미워할 국회의원: 윤미향’이라는 제목의 글을 편집해 올렸다. 13일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김씨는 글 말미에 “본 편집자는 윤미향님의 남편 김○○입니다. 죽비 같은 글을 귀하게 써준 ○○○님의 글을 페이스북에서 받아 안고 다시 힘을 내어 작은 언론에 올려봅니다. 작은 목소리가 번져나가 잔잔한 파장이 일기를 바라며…”라고 썼다.
해당 기사의 원문을 작성한 김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3차례 윤 당선인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윤미향은 현재 일본 아베 정부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인물 순위권에 들어간다. 왜냐하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평화헌법 개정에 가장 방해가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그 일본회의와 정확하게 동일한 이해관계와 정치적 입장을 가진 집단이 대한민국에도 유감스럽지만 존재한다. 바로 보수언론들”이라며 구체적 언론사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에 후원금 문제를 가지고 ‘부정이 있다’는 뉘앙스로 기사를 쓰고 언론을 만들어가는 것도 정확히 그 이유(아베정권에 협조를 하기 위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초에 할머니들 생활비를 드린다고 만들어진 단체도 아니고 때문에 지원해 드려야 할 이유도 없는 단체”라며 “유니세프나 결식아동 돕는 기부단체가 아니다. 정의연을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 이 내용을 모르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다음날 연이어 올린 글에서는 이용수 할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이용수 할머니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는 후손들에게 목돈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회운동가와 피해자의 관점은 다를 수 있다”며 “그 빈틈을 조선일보와 현재 이용수 할머니 옆에 붙어있는 (반일을 반대하는) 수상한 괴뢰단체에서 파고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