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편입 놓고...더존비즈온 '웃고' 한진칼 '울고'

신규 포함 셀트리온제약도 신고가
지수에 못들어간 한진칼 12.9%↓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내 편출입 종목이 발표되자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갈렸다. 이날 새로 편입된 더존비즈온(012510)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지수 편입에 실패한 한진칼(180640) 등은 급락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은 전 거래일보다 4.95%(5,000원) 상승한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86% 급등한 11만5,0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편입 종목인 셀트리온제약도 10.10% 급등해 52주 최고가인 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MSCI 반기 리뷰에서 지수 편입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진칼은 12.90%나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MSCI가 지수 편입 여부에서 시가총액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최근 시총이 4조~6조원을 유지하고 있는 한진칼의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등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남아 있어 지수 편입에서 제외됐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지수에서 제외된 메디톡스(-3.63%), HDC현대산업개발(-2.60%), OCI(-1.56%), 한화생명(-0.92%), KCC(-0.68%)가 약세를 보였다.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6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수 편출입 결과에 따라 패시브 자금이 대거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반기 리뷰 적용일은 5월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29일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변경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더존비즈온이 하루평균 거래대금의 6.3배 수준인 1,436억원, 셀트리온제약은 하루평균 거래대금의 0.7배 수준인 869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380억원 정도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외에도 지수 내 비중이 증가한 셀트리온헬스케어(883억원), 카카오(493억원), 에이치엘비(207억원) 등의 매수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3,175억원), POSCO(-810억원), 미래에셋대우(-434억원) 등은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매도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기 리뷰 적용 후 신흥시장(EM) 내 한국 비중은 기존 12.9%에서 12.6%로 소폭 감소할 예정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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