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윤미향 남편 회사, 정의연 소식지 편집 맡아…일감 몰아준 것 아닌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연에서 발간한 소식지의 편집과 디자인을 윤 당선인 남편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맡아 제작했다”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3일 곽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정대협과 정의연이 제작한 소식지의 편집·디자인 업체가 ‘수원시민신문’으로 돼 있다.

수원시민신문은 윤 당선자의 남편 김삼석씨가 지난 20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창간한 인터넷 언론사다. 윤 당선자는 2008~2020년 정대협 상임대표와 정의연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편집과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아닌데, 서울 마포에 있는 시민 단체가 수원에 있는 신문사에 굳이 일을 맡길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왜 하필 수원시민신문을 선정했는지, 정대협 소식지를 편집?디자인 한 대가로 얼마를 줬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한편 정대협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보면 홍보사업비(홍보물 제작비 등 포함)로 2016년 600만원, 2017년 780만원, 2018년 2,960만원, 2019년 2,500만원을 지출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정대협이 후원금으로 남편의 회사에 홍보물 제작과 관련한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귄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당선인은 또한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통당에 맞서겠다.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에 맞서겠다”면서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 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적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