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n차’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인천 102번)로부터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에 이어 이들 남매의 또 다른 과외교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쌍둥이 남매가 감염의 연결고리로 밝혀질 경우 3차 감염 사례가 된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가 방문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코인노래방에 있었던 사람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확진자에게 다른 감염 요인이 없다면 코인노래방에서 3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 대부분 20~30대 젊음층이다보니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기도 모르는 새 전파자가 돼 4차, 5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외 다른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는 점도 골칫거리다.
서울 홍대 지역 주점을 다녀왔던 일행 6명 중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홍대 주점 발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지역 20대 남성과 함께 홍대 주점을 다녀왔던 경기 수원시, 고양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 거주자 등 4명이 13일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에서 확산한 전파가 홍대주점으로 연결됐는지,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된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방역망을 벗어나는 감염 사례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