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성장성이 견고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밝혔다. 목표주가는 39만원이다.
14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SDI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6%, 30% 증가한 10조7,000억원, 6,023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본격적인 5세대 전지 시장 개화 효과로 배터리 생산 물량 증가와 원가 하락 속도가 가팔라 질 것”이라면서 “배터리 가격 하락이 시장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kWH 당 배터리 팩 가격은 향후 5년 연간 8%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한 2조3,77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 줄어든 63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보조금 축소로 시장 정체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실적 눈높이 하향이 가져올 단기 주가 조정은 확고한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추세를 감안한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