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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보다 1% 넘게 내리며 1,920선을 밑돌고 있다. 밤 사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장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미중 갈등 우려도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14일 오후 2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3.67포인트(1.22%) 내린 1,916.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 내린 1,922.44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1,92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17% 내려가는 등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조정을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중화인민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 하락과 미중 마찰 가능성을 반영해 하락 중”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파월 의장의 경기 회복 지연 발언은 외국인의 매물 출회 지속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코로나19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보 당국에서 중국이 미국의 백신 임상과 관련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발표한 것은 미중 마찰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05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역시 2,5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566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전장 대비 4%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 10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도 5% 가까이 오르면서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13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28%) 내린 689.5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1포인트 내린 687.92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36억원, 기관이 35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09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씨젠이 28.66%나 오르며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3위를 차지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