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스타트업 주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펀드 조성할 것"

文, 14일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 방문
'위기를 기회로,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 참석
언택트, 온라인 등에 투자하는 민관합동 펀드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허브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년 창업가를 만나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위기를 기회로,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 20명을 만나 한국 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한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을 혁신 스타트업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혁신성장의 불꽃을 반드시 살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 특별저리대출 등을 포함한 2조 2,000억원의 추가 지원안과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가동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언택트, 온라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 중심의 신산업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민관 합동 공동펀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방역에 일조한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활약이 눈부셨다”면서 “코로나 맵, 마스크 맵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 주었고, 신속 진단키트 개발로 전세계에 K-방역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창의와 혁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가는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허브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디지털 일자리’로 요약되는 ‘한국판 뉴딜’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한다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데이터·5G·AI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의 3대 영역의 추진 방안을 곧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비대면 교육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가 서비스를 시연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 전략 발표를 통해 “K-유니콘 프로젝트에 이어 혁신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참석자 간담회에서는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과 현장의 애로사항이 자유롭게 논의됐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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