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고3 학생이 최근 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에 등교한 사실이 드러난 고등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장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전날 서울 내 예술계 특수목적고등학교 6곳을 모두 조사한 뒤 유일하게 원격수업 기간 등교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된 A고에 대해 특별장학을 시작했다. A고처럼 등교수업 금지 지침을 어긴 것으로 알려진 같은 재단 B중학교도 특별장학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청은 특별장학에서 학교들이 지침이나 법령을 어겼다고 확인되면 감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최근 A고의 한 3학년 학생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1~3일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을 이용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학생은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이 지난 4일과 8일에 실기 수업을 들으러 등교해 학생과 강사 13명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온라인 개학 후 원격수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A고가 등교수업을 했기 때문이다. A고는 입시를 앞둔 3학년생들의 실기연습이 급해 수업을 진행했다고 교육청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육청은 다른 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학교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등교중지 명령을 준수하라고 재차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