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文 지킨 주영훈 물러나...새 경호처장에 유연상

文 임기 3년에 주 처장 사의 표명
신임 유처장 28년간 대통령 경호
靑 "조직 혁신에 기여할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주영훈 전 경호팀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서울경제

유연상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에 유연상(54)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경호팀장’이자 문 대통령의 첫 경호처장인 주영훈 처장은 퇴진한다. 공식 임명은 이르면 15일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임기 3주년을 맞은 가운데 주 처장은 그간 수차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경호처장은 격무에 시달리는 자리”라며 “3년이 넘게 근무해 사의를 표명한 것뿐 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의를 표한 주 처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지냈으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는 봉하마을로 내려가 대통령 부부의 경호를 맡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킨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이후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이행할 적임자로 주 처장을 택했다.

유 신임 경호처장은 경호실 공채 3기 출신으로 지난 28년여간 경호본부 경호부장, 감사관, 경비안전본부장을 역임한 경호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내실 있게 추진해 대통령 경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향후 내부조직의 혁신과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경호제도 및 경호문화 정착에 기여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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