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성형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사회적 활동이 덜한 여성과 20세 미만, 60세 이상의 이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이동은 5월 초까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태원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지난 주말에는 다시 주춤했다.
15일 통계청이 SK텔레콤과 함께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20대, 60대, 70세 이상에서 이동량 감소가 컸다. 전년대비 가장 인구 이동이 축소됐던 코로나19 발생 후 4주차의 경우 남성은 -26.8%였는데, 여성은 -37.9%였다. 다만 4월 말(4월27일~5월3일) 연휴 기간에는 가족 동반 이동이 늘면서 여성과 20세미만 이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로 관광지와 레저스포츠시설 이동량이 컸다.
전체 국내 인구 이동을 보면 신천지발 집단 감염(2월20~29일) 영향으로 2월 4주 토요일 인구이동량은 전년 대비 -41.9%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후 감소 폭은 점차 완화되면서 발생 후 13주차 토요일(5월2일)에는 전년 같은 주 토요일 대비 83%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이태원 집단감염 여파로 14주차(5월9일)에는 전년대비 75%로 회복세가 주춤했다.
또 코로나19 발생 후 사람 간 접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업지역, 관광지, 레저스포츠시설이 대형아울렛, 주거지역보다 이동량 감소가 컸다.
한편 이번 분석은 전국 SKT 가입자 2,200만명의 주중과 주말 인구 이동 정보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다. 분석기간은 2020년 1월9일부터 5월10일까지 설 연휴(1월24일~1월27일)를 제외한 112일간이다. 인구 이동이란 시군구간 이동을 의미하며, 본인이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 타 시군구의 행정동을 30분 이상 방문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다. 입지유형은 상업지역, 관광지, 대형아울렛, 사무지역, 레저/스포츠시설, 주거지역 등 6개로 분류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