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러시아 상트시와 코로나19 대응방안 공유

두 도시 코로나19 대응 실무진 참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보건특보 직접 참여

부산시는 15일 오후 3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비대면(Untact) 방식 도시외교의 하나로 자매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상트시)와 화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상회의는 지난달 28일 제1차 화상통화 후 시의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실무진과의 정보 공유를 희망하는 상트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시에서는 김동근 감염병대응팀장, 김효경 신북방팀장 등 관계자가, 상트시에서는 테르미나소바 시장 보건특보, 칼가노프 대외관계위원회 부위원장, 보건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주상트페테르부르크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도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2차 화상회의에는 최근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만 명을 넘는 등 계속 확대됨에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보건특보가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1차 화상통화에서 언급한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와 완치자에 대한 관리, 완치자 혈청 확보 및 항체 연구, 백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1차 화상통화에서는 두 도시의 코로나19 발생 및 대응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도시 간 상호 방문 및 문화행사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시는 2008년 6월 11일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양 도시 간 협력로드맵을 체결하고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다복동사업 등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 7월에는 마르코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 시를 방문, 도시 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부산시장 명의의 코로나19 위로 서한문과 시 코로나 대응전략(영문번역본)을 전달하는 등 자매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의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새로운 도시외교 정책으로 전환하는 기회로 삼아 그동안 추진해온 교류방식을 다변화해 비대면(Untact) 방식의 화상회의 등 보다 효율적이고 실리적인 도시외교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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