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강익중 작가.
브라질 한국문화원이 5·15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이자 ‘3인치의 예술가’로 불리는 강익중 작가로부터 한글을 모티프로 한 작품 ‘아리랑’을 기증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선물 프로젝트를 구상한 인물은 한국 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그동안 두 사람은 강 작가가 한글 작품을 제작하면 서 교수가 세계 유명 기관이나 건물 측과 접촉해 작품을 설치하는 식으로 한글을 알려 왔다.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건물, 미국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관저, 중국 항저우의 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등에도 강 작가의 한글작품을 설치됐다.
강익중 작가의 ‘아리랑’
이번에 브라질로 간 강 작가의 한글 작품 ‘아리랑’은 달항아리를 그린 밑판 위에 경기 아리랑 가사를 손으로 직접 새겨 넣는 식으로 제작됐다. 작품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1.5m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글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술작품을 통해 한글을 더 쉽게 알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앞으로도 한글 홍보에 계속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작가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듯이 향후 한글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최고의 한류 콘텐츠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