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 사진=JTBC스튜디오 제공
‘부부의 세계’가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갈림길에서 뜨거운 최종회를 그린다.
15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측은 종영을 하루 앞두고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가 직접 밝힌 마지막 관전 포인트와 종영 소감을 전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치열하게 담아냈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세계가 강력한 흡인력으로 안방을 압도했다. 연일 뜨거운 호평과 인기 속에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으며 눈부신 기록을 써 내려간 ‘부부의 세계’. 모든 순간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가장 완벽한 피날레를 향한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종영을 2회 남긴 ‘부부의 세계’는 다시 갈림길 앞에 섰다. 소중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절망에 빠졌던 지선우(김희애)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을 위해 돌아왔고, 진실을 폭로했다.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불안을 애써 외면했던 여다경(한소희)은 2년 전 지선우가 그러했듯 이태오(박해준)의 배신을 맞닥뜨리게 됐다. 한 걸음도 나아지지 않은 이태오는 여전히 유약하게 흔들리고 있다.
잘라내고자 몸부림칠수록 뒤엉키기만 했던 관계가 드디어 그 끝을 향해가고 있다. 결정적인 갈림길에 선 세 사람. 무엇 하나 예측할 수 없는 전환점에서 이들의 선택이 어떤 종착지를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관전 포인트와 함께 배우들이 전한 훈훈한 종영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신과 불행을 온몸으로 버텨냈던 지선우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강렬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김희애는 신드롬의 시작이자, 중심이었다. 김희애는 휘청이면서도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맞서는 지선우를 완벽, 그 이상으로 그려냈다. 김희애가 아닌 지선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을 이끌며 찬사를 받았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로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최선을 다해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한 감독, 작가,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 많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지선우를 만나 울고 웃으며 보낸 치열했던 지난날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엇보다 지선우의 모든 감정을 뜨겁게 공감하고 응원해 준 시청자들 덕분에 외롭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열렬히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선우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뜨겁다. 김희애는 “지선우와 이태오는 서로에게 결코 자유롭지 못한 지독한 관계로 이어져 왔다. 사랑과 증오로 얼룩진 부부 관계가 어떤 끝맺음을 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하며, “상황적 변화와 감정들이 마지막까지 위태롭다. 지선우와 이태오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휘몰아친다. 모두의 선택에 몰입하며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모든 혼란의 시작점인 이태오를 맡은 박해준은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문제적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지선우의 쏟아지는 감정을 받아치면서 긴장감 넘치는 텐션을 덧입히는 박해준의 연기는 매 순간 감정과 위기를 증폭시켰다. 박해준은 “현장이 그리울 것 같다. 과분한 관심을 받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과 부담이 커졌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완일 감독, 김희애 선배 그리고 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 고생하셨고, 시청자들도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예측 불가한 최종회는 박해준도 고대하고 있다. 박해준은 “이 드라마가 어떤 의미를 남기고 끝나게 될지가 관건이다. 모든 인물이 가진 상처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완벽한 내공을 가진 선배들 사이에서 여다경을 연기한 한소희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자신의 사랑은 다르다며 당당했던 모습부터 싹트는 불안 속에서 가정을 지키려는 몸부림까지, 한소희는 여다경의 복잡한 심리 변화를 훌륭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한소희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고, 선배님들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부부의 세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선배님들과 함께 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보다 더 노력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 시청자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배신을 맞닥뜨린 여다경의 선택은 남은 2회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 한소희는 “폭풍이 휘몰아치듯 수많은 일이 지나고 나서 이 인물들이 어떠한 것을 얻었고, 버려졌으며, 또한 남겨진 것은 무엇인지 집중해달라”고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