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명동 본점. /사진제공=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로고. /사진제공=롯데면세점
호텔롯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올 1·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은 90% 이상 하락했다.
호텔롯데는 올 1·4분기 영업손실이 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74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면세 부문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면세 부문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감소한 8,7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96% 급감했다.
면세점 ‘빅3’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는 면했지만, 이는 임대료 비중이 큰 김해공항점을 운영하는 부산롯데호텔 법인 실적이 제외된 실적이라 실제 전체 이익 감소 폭은 클 것이라고 호텔롯데 측은 설명했다.
부산김해공항점은 3월22일부터 장기 휴점 중이지만 월 수십억원 규모로 알려진 임대료는 계속 내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함에 따라 2·4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면세뿐만 아니라 호텔과 리조트 사업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호텔 부문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 275억원보다 133% 급증했다.
월드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도 각각 167억원, 2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