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계자들과 댄 와튼도프(화면 속)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혁신기술 솔루션 담당 이사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감염병 대응 연구를 위한 화상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030200)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게이츠 재단)과 손을 잡고 제2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KT는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KT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김우주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모바일 닥터, 메디블록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첫 번째 과제로 스마트폰을 통해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다. 이 앱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측정된 이용자의 체온, 독감 증상 등을 저장한다. 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독감 가능성을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할 예정이다.
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반으로 독감 확산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지역별 독감 발생 추이를 분석하고 독감 시즌 예측 모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드루 트리스터 게이츠 재단 디지털보건혁신국 부국장은 “빅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기술로 질병의 확산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앞으로도 AI와 빅데이터 등을 세계적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활용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