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열린 제3차 목요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학생들의 등교 시기와 관련,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고3들은 입시 문제도 있다”며 “고3 학생들은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앞서 고3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숫자는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생활방역 전환 시점이 이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경제를 계속 희생시킬 수는 없다”며 “시점은 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대해서는 상당기간 침체가 이어지리라는 전망과 함께 “외국 상황이 호전되면 우리 경기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V’자형 회복은 안 되어도 ‘U’자형 회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선 “1·2차 추경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며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재정건전성은 사실 걱정이 된다”면서도 “우려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한국은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며 “일본이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는 또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일본에 천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등을 정상화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우리도 위신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전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협상에 대해선 “1년 단위로 협상하고 증액도 하자는 미국 측의 과도한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하반기 개각설에는 “코로나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개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여당이 일방통행할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 맡기고 행정부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는 “총리에 취임하며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