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열린 제3차 목요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경각심이 필요하지만 “이번 지역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 공직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 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 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검사가 6만 건에 이른 데 반해 양성률은 0.3%에 그친 데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명 증가해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1만 1,05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우려가 되는 것은 2차, 3차, 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며 “감염 사례를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n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례에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주 중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 생활 속 거리두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