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75만 달러(약 92억원) 규모의 초대형 PDH 플랜트 기본설계(FEED) 수주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SK건설은 SK가스·사우디 AGIC사의 합작투자회사(JV)가 발주한 PDH 플랜트 및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km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산 84만3,000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 FEED를 약 6개월 간 수행하는 사업이다. 양사는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서명된 계약서를 우편으로 교환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프로필렌은 공정을 통해 고분자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 각종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이번 FEED 프로젝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앞서 SK건설과 SK가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자랑하는 울산 PDH 프로젝트를 함께 했고, 지난해에는 벨기에 PDH 플랜트 프로젝트도 함께 참여해 국내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 FEED 수주에 연이은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SK건설의 PDH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PDH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