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현장을 담은 뮤지컬 ‘광주’ 포스터 공개

5·18 40주년 기념 10월 개막
‘일을 위한 행진곡’ 소재로
‘푸르른 날에’ 고선웅 연출


오는 10월 개막하는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 기념 뮤지컬 ‘광주’가 18일 작품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것으로 민주화의 상징 곡이 된 ‘일을 위한 행진곡’을 소재로 한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40년 전 5·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사진을 사용해 압도적인 스케일은 물론, 작품이 가진 묵직한 색채를 그대로 담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당시,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구 전남도청과 분수대를 구심점으로 금남로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은 5·18 민주화 운동이 소박하고 평범한 이웃들이 이뤄낸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전달한다. 포스터 전면의 ‘광주’라는 글자 역시 당시 총기 사격으로 인해 깨진 유리창과 화염, 그리고 치열한 항쟁으로 금남로를 적셨던 시민들의 피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5·18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숭고한 희생을 표현했다. 상단에 위치한 ‘우리들의 사랑, 명예, 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카피는 5·18 민주화 운동 기간 내내 시민들과 함께했던 실제 가두 방송과 민주주의 상징 곡인 ‘일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연상시켜 오는 10월 무대 위에 오를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해 해외에서 극찬받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탄생시킨 극공작소 마방진의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고, 작곡가 최우정, 음악 감독 이성준이 힘을 합쳤다. 10월 9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