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다음 주 시행할 예정이었던 해상 사격훈련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1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달 19일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예정됐던 해상 사격훈련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19일부터 경북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기상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육·해·공군은 헬기과 전투함, 전투기 등을 동원해 해상 목표물을 실사격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MDL)에서 40㎞ 이내 지역 포 사격을 금지한 ‘9·19 남북군사합의’ 준수를 위해 강원도 고성에서 했던 훈련을 경북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해상훈련은 1년에 두 번 하는 연례적 훈련”이라며 “지난해 11월에도 훈련했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로 지난 6일 있었던 우리 공·해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남북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해상 적대행위 중지 해역이 아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이뤄져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북한의 비난이 나오자 청와대가 군 당국자를 불러 훈련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된 국방일보 보도의 경위를 조사하고, 질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관련해 국방부는 “일상적 사안에 대해 협의한 것이고 질책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