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수리 엔지니어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여름철 에어컨 AS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삼성전자(005930)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월11일부터 시작한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 건수가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에어컨 세척 요청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청결한 에어컨 사용을 원하기 때문이다.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것도 에어컨 AS 대란을 예고한다. 이달 들어 전국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보고서도 내놓았다.
LG전자(066570)도 여름철 에어컨 수리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3월 초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점검에서는 전원 콘센트 연결상태부터 배수호스 누수 여부, 실내기 필터와 냉매 점검 등 원활한 에어컨 가동을 위한 점검이 다각도로 이뤄진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부품교체나 냉매 주입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출장비를 포함한 기본 점검비는 무료이며 사전점검 서비스 기간 냉매 주입 비용은 50% 할인도 적용된다”며 “여름철 접수되는 에어컨 AS 3건 가운데 1건은 전원 코드 연결 등 간단한 조치로 해결이 가능한 만큼 수시로 점검해 무더위를 피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는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5월 말까지 사전점검을 받을 경우 기다리지 않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더위가 시작된 7~8월께 에어컨 방문 수리를 신청한다면 최소 5일 이상 기다릴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일부 중견·중소 가전업체는 최대 10일 이상 서비스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에어컨 고장 10건 중 6건이 7~8월에 몰린다”며 “올해도 여름철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